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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11일
![]() 방송 예고 기사만 봐도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교도소에서 출산해 아기를 키우는 미혼모의 일상이라니....영화 하모니만으로도 머리가 아플정도로 울었는데 이건 실제 상황이라니.. 몇년 전부터 엄마가 상상도 못한 불치병으로 투병을 하시고 최근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난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을 피해다닌다. 너무 많이 울어서 더 이상 울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오늘 채널을 돌리다 나의 늦둥이 딸 또래의 아기가 나와 고정시킨 프로그램이 바로 피해다녔던 휴먼다큐 사랑 <엄마의 고백>편이었다. 영화 하모니와 너무도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현실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거친 부분도 많았다. 15개월이 넘어선 가은이는 나가려고 애쓰는데 산책은 하루 한번뿐. 배식구나 철창 사이로 머리와 팔 다리를 들이내미는 가은이 모습은 저절로 눈물샘이 복받치게 만든다. 그러나 속은 어쩔지언정 화면에 보이는 가은이 엄마 소향씨는 덤덤하고 현명해 보인다. 소향씨보다 두배 넘게 나이 먹은 나보다 아이를 다루고 어루만지는 솜씨가 월등하다. 오히려 내가 배워야할 지경이다. 이제 갖 가치관을 정립해나갈 스무살 나이에 미혼모라는 것만도 기막힌데, 아니 그 아이를 교도소에서 출산한 것만으로도 황망한데 소향씨는 의지가지 없는 입양아였다고 한다.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청소년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행복은 끝났다. 이혼한 부모를 찾아다녔으나 외할머니를 통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보고 싶어도 찾지 않는 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어린나이에 얼마나 혼란스럽고 충격을 받았을까. 온갖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면서 왜 방황을 하지 않았겠느냐 말이다. 그럼에도 소향씨는 교도소 안에서 출산해 아기를 낳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기의 웃는 얼굴에, 귀여운 몸짓에서 희망을 보고 삶의 의욕을 다져나갔다. 아기와 몇개월간 생이별을 해야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고 아기와 같이 출소한 소향씨는 미혼모 시설에 의탁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은이와의 삶을 설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가 봐도 암담한 상황에서 나이 어린 소향씨는 18개월짜리 딸 가은이를 데리고 한발 한발 그들만의 세상을 열어나간다. 학력이 짧은 미혼모라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시급 4500원인 일자리를 찾아냈고 씩씩하고 누구보다 영리한 가은이는 어린이집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매일 울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소향씨는 일하는 도너츠 가게가 속한 마트에서 이달의 사원 상까지 받는다. 늘 싹싹하고 밝은 모습의 소향씨를 매일 드나드는 고객들이 뽑아주었단다. 일하는 도너츠가게 사장님은 소향씨덕에 매상도 올랐다며 오래 일해달라고 월급도 조금 올려주시고 가은이는 엄마 힘내라며 더욱 더 씩씩하게 어린이집에 적응해간다. 교도소 출소 직후 가은이 아빠한테도 외면당하고 암담했던 소향씨 모녀에게 이제 서서히 햇살이 비쳐드는 것이다. 시작은 눈물없이 볼수 없었으나 마지막은 흐믓한 미소로 가득했던 휴먼다큐 사랑 <엄마의 고백>은 아이를 가진 부모와 20대 소향씨 또래의 젋은이들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누구보다 강하고 현명하게 조가비만한 가은이 손을 꼭잡고 똑바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나가는 소향씨 모녀 이야기는 나에게 눈물보다는 교훈을 더 많이 안겨준것 같다. 이미 후원 까페가 생기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 씩씩한 모녀를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니 그렇고 그런 눈물샘만 자극하는 다큐가 아니라는게 입증된 셈이다. 소향씨! 가은아!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혜롭고 총명하게 세상과 어우러져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음으로 양으로 많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존경합니다~ 2010년 10월 16일
슈퍼스타K 10회분을 밤새며 볼때만 해도 난 장재인에게 그리 큰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 ![]() ![]() ![]() 그런데....아쉽게도 경합에서 장재인은 밀려났다. 윤종신의 심사평처럼 대중적이지 않은 분야의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TOP3에 오른 것에 감지덕지하는 것으로 지나쳐야할 문제일까?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현주소가 바로 이것이다...라고 접기에는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 평범하디 평범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진솔한 마음이다.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줄 장재인의 변화를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가사전달도 되지 않았던 무대를 비주얼과 대중성으로 통과한 존박에게도 득될게 없다는 점에서 더욱 더 아쉽다. 수줍으면서도 번뜩이는 재치와 물러서지 않는 강단을 지닌 장재인의 리얼리티 쇼를 이번 회로 끝내야 한다는게 너무나 아쉽다. 물론 장재인은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의 음악을 하는 친구지만 윤종신의 말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것이라 확신한다. 슈퍼스타K를 통해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온 모습을 보건데 똘똘하고 영리한 장재인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대중과의 합일점을 찾아내 유능한 프로듀서와 팀을 이루어 활짝 만개할 것이다. 이번 레몬트리 무대는 그와 같은 급성장을 예시하는 전초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재인의 탈락과 동시에 눈물이 쏟아진 것은 왜일까? 너무나 사랑하는 오빠들이 결선에 진출해 행복하다고 웃으며 우는 장재인의 가감없는 순수함을 접하면서, 기쁘지만 미안해하는 존박의 어색한 표정을 째려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그래...아직 어리디 어리고 배울게 많은 그들조차 이미 순위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잖니. 스테이지를 거듭하면서 급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이미 푹 빠져버린 그들을 이쁘게 이쁘게 봐주자구. 그래도 장재인! 넌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똘똘한 장재인!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더 내공을 쌓아 정식으로 데뷔하렴. 오랜 팬이 되어줄께. 화이팅!!!! 2010년 06월 25일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지요. 세째는 여전히 아침마다 아빠 모닝커피 타드리고
아빠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배려와 관심을 남기고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안스럽고 불쌍한 막내와 쌍둥이들을 음으로 양으로 챙겨주시고 매일 5형제를 등교시키시며 준비물 챙기고 사위 4인방이 멋지게 장인어른 보내드린것처럼 우리 네자매도 아버지 앞에서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또 엄마께는 보이지 않는 속내로 아빠 사랑해요. |